하이닉스 구내식당, ‘페이코 강제 결제’ 논란… 파견업체 직원들 “부당한 시스템”

하이닉스 페이코 결제시스템의 부당함. 정규직과 협력업체 간 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엔 하이닉스 반도체의 결제 시스템이 도마에 올랐다. 최근 파견업체 직원들은 하이닉스 구내식당에서 식사 시 ‘페이코(PAYCO)’ 앱을 통한 결제가 강제되고 있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식사 한 끼도 자유롭지 않다”는 파견 근로자들

하이닉스 구내식당은 임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들이 함께 이용하는 식사 공간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식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결제 수단이 페이코 단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제한되어 있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파견업체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는 A씨는 “페이코 앱을 깔지 않으면 밥을 먹을 수 없다. 문제는 앱 설치 이후에도 카드 등록이 되지 않아 결국 현금으로 밥값을 내야 했다”며 “현금이 없으면 식사를 아예 할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굶어가면서 일을하는 내 자신이 처량하다.

페이코 의무 사용, 실효성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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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측은 무인 결제 시스템의 효율성과 간편한 정산을 위해 페이코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에게는 오히려 이 시스템이 비효율적이고 차별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일부 직원들의 경우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특정 카드사의 결제 등록이 불가능해 앱 사용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결제 수단을 하나로 제한하는 것은 사용자의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페이코 포인트' 상품권·식권, 임직원 복지 '조력자' 눈길

 

“페이코 말고 다른 결제 수단도 열어야”

연도별 군인 월급 비교 (1993년~현재)

 

전문가들은 공공성 있는 기업 내 복지 시스템일수록 다양한 사용자 층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IT 정책 전문가 B씨는 “현대 기업의 자동화 시스템 도입은 필연적이지만, 사용자 배려가 동반되지 않으면 오히려 민원이 생길 수 있다”며 “복지적 관점에서 볼 때 현금, 카드, 간편결제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야 형평성에 맞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개선 의지 있나?

현재까지 하이닉스 측은 해당 이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파견업체 근로자들은 여전히 불편과 차별을 감수한 채 식사를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A씨는 “하이닉스에서는 도대체 왜 식사 결제가 단일 어플리케이션으로만 결제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결제를 위해 개인 정보를 넘기고, 앱을 깔고, 현금을 충전 해야만 밥 한 끼 먹을 수 있다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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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식사조차 ‘앱 없이는 불가능한’ 시스템. 하이닉스가 ‘스마트한’ 결제를 추구하면서도, 그 이면에 놓인 사용자 배려와 형평성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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